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탄핵안 의결 관련 외교적 대응조치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선 부대변인은 외교부에서 박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어떤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는지 묻자 "현재 상황에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아 언급은 하지 못하지만 저희가 살펴보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나 그는 무엇을 살펴보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선 부대변인은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현재 의장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일정을 협의 중으로, 아직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지위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되는 외교적 불안과 우려를 감안해 외교부의 대응책이나 원론적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도 "아까 말씀드린 것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이 현재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2004년 사례를 말씀드리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정지 기간 동안 고건 국무총리 재가를 받아 9건의 조약을 체결한 바 있고, 신임장 제정식을 개최해 외교사절을 접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 부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한-네덜란드 정상화담이 취소됐느냐는 질문엔 "네덜란드 건은 지금 자료가 없다"고 답변했으며, 조약 체결이 어떤 게 됐냐는 질문엔 "조약 체결 구체적 리스트는 지금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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