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경매물건 쏟아져 경쟁률·낙찰가율 하락 전망"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6.12.06 14:56
연간 법원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자료=지지옥션
'흥행'을 이어가던 부동산 경매 시장이 내년부터 침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경매물건이 쏟아져 경쟁률과 낙찰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

6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내년도 경매시장에 대해 "미국발 금리 인상이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주면서 연체율이 증가, 경매물건이 대규모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며 "경쟁률과 낙찰가율 하락이 자연스레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매수세 하락은 유찰물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지속됐던 경매물건 감소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낙찰가율은 내년 상반기 중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파트 경매 열기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급등 했던 연립·다세대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및 경쟁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도권 단독주택의 경우 토지 가치 상승세로 앞으로 수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개인 창업이 가능한 소규모 상업시설의 인기는 이어질 수 있으나 업무용 빌딩은 오피스 시장의 약세로 유찰이 늘 것으로 예상됐다.


공업시설의 경우 경기 하락 여파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물건에는 한계가 있어 평균 낙찰가격이 하락 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전고점 대비 아직 10%포인트 이상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가 내년 경매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매 진행건수(1~11월 데이터 추세 근거)는 12만6000여건으로 역대 처음으로 13만건 미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4.2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4.3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2%(1∼11월 기준)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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