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회계사기 책임' 안진회계 상무 檢 출석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16.12.05 11:11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위치한 서울고검 사무실/사진=뉴스1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임모 상무가 대우조선해양에서 빚어진 회계사기를 눈 감아준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로 5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임 상무는 이 사건 총괄 책임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임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묵인·방조한 경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정정공시했다. 이 중 2조원가량은 2013~2014년도 몫이었으나 당시엔 흑자를 낸 것처럼 조작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재무제표를 허위로 만들기 위해 장부를 이중으로 관리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안진은 2010년부터 대우조선의 회계감사를 담당하면서 계속해서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안진이 초기부터 대우조선의 회계 사정을 알고 있었다고 본다.


앞서 임 상무의 지시를 받아 실무를 담당했던 배모 이사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임 상무는 총괄 책임자, 배 이사는 실무 책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진 본사인 딜로이트의 로저 다슨 부회장은 최근 검찰을 방문해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감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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