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4건 나왔는데…보건당국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하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6.12.05 12:00

"실신·두드러기 등은 경미한 이상반응, 암 예방 이득에 비교할 바 못 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자 가운데 실신과 두드러기 등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보건당국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놨다. '경미한 이상반응'이라는 판단에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약 15만 명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 총 16건에 대한 세부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예방접종과 신고한 이상반응과의 관련성을 평가해 피해보상을 결정하는 심의기구다. 소아과와 감염내과 전문의 및 변호사 13명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2인으로 구성된다.

김중곤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장애·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다"며 "신고 된 사례도 심인성 반응 또는 일시적인 두드러기나 발열, 두통 같은 경미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지난 6월 20일부터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대상자의 3분의 1인 약 15만명이 접종을 마쳤고, 이 중 이상반응으로 신고 된 사례는 전체 0.01%인 16건이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의식소실(실신) 4건, 두드러기 4건, 발열 및 두통 4건, 접종부위 통증 2건,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된 사례는 총 7건으로 실신 4건, 접종부위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등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접종 직후 일시적으로 실신하는 사례가 국외에서도 다수 보고됐다"며 "특별한 조치 없이 안정 후 회복되며 접종 후 20∼30분간 앉거나 누워서 대기하면 이와 같은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매년 1000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며칠이면 사라지는 경미한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강형욱, 급여 9670원 입금…잘못 알고도" 전 직원이 밝힌 전말
  2. 2 6세 손녀와 떠난 환갑 여행, 비극 됐다…35명 태운 유람선, 7초 만에 침몰[뉴스속오늘]
  3. 3 김호중 공연 강행→소속사 폐업 이유…"미리 받은 돈 125억 넘어"
  4. 4 김호중 믿고 '100억' 투자했는데 "폐업"…카카오엔터 불똥
  5. 5 "자도 자도 피곤해" 머리 아파 병원 갔더니…뜻밖의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