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동네 아줌마 돈 모았어요" 쌈짓돈 꺼낸 촛불집회 봉사자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지연 기자 | 2016.12.03 23:20


"동네 아줌마들끼리 돈 모아서 종이와 펜을 준비해 왔습니다. 참가자들이 하고 싶은 말 직접 적어서 들고 다니라고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416장 준비해왔습니다."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6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들로 광장이 가득 찼다.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자신을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조성애씨(46)는 시민들이 각자의 팻말을 만들 수 있도록 종이와 펜을 준비했다.

조재영씨(35)는 사비로 구매한 LED 촛불을 무료 배부했다.

그는 "아이들이 불이 붙어 있는 초를 들고 다니면 위험하니까 LED 촛불을 나눠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학생, 취업준비생들은 무료로 촛불을 받아갔다. 성인들은 촛불을 받아가는 대신 옆에 놓인 모금함에 돈을 기부하며 그의 나눔을 지지했다.

군산에서 올라온 박성수씨(42)는 부적 모양의 팸플릿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이외에도 귤이나 물, 핫팩 등 다양한 무료 나눔과 의료 봉사, 안내 자원 봉사 등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다. 나눔을 받은 시민들은 봉사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 집회에서 한 어린이가 의료 봉사단의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