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뜻, 일찌감치 시민들 속속 광화문 발걸음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 2016.12.03 13:26

도심 곳곳 사전집회, 눈비 내렸던 지난 주말과 달리 날씨 포근…"3차 담화에 분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6차 촛불집회의 사전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전장연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다시 한 번 대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로 모이고 있다.

3일 낮 1시 현재 광장 일대에서는 곳곳에서 사전집회가 열리거나 준비 중이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선포한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6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오전부터 일찌감치 속속 거리로 나서고 있다. 낮부터 기온도 빠르게 올라가면서 날씨도 화창하고 포근하다.

눈비가 내린 지난 주말 5차 집회 때와 달리 맑고 따뜻한 날씨 때문인지 아직 이른 시각인데도 많은 사람이 눈에 띈다.

남편과 함께 나왔다는 회사원 강모씨(57·여)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너무 화가 나 지난주에 이어 또 나왔다"며 "날씨가 생각보다 따뜻해 더 일찍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광장 북쪽에 무대설치를 하고 음향점검 등을 하며 본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장 안쪽에서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세종대로 양쪽에서는 취재를 위한 방송사 중계 차량과 이동통신 3사의 이동형 차량 기지국이 줄지어 있다.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서는 경찰 버스들이 대기 중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전 11시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전장연은 "박 대통령 퇴진이 곧 장애인 복지"라며 "박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제24회 세계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청춘문화그룹 '생각'은 낮 12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00명의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사전집회를 개최했다. 시민 수백명과 함께 영화 '레미제라블'에 나오는 '민중의 노래', '아리랑', '애국가' 등을 불렀다.

이날 집회는 사전집회에 이어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1차 행진을 하고, 저녁 6시 광장으로 돌아와 본 집회를 진행한다. 저녁 7시부터는 다시 청와대 방면으로 2차 행진, 밤 9시부터 자정까지는 청와대 주변 등에서 자유발언과 정리집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에도 청와대를 포위하는 '에워싸기' 행진으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압박한다. 특히 법원이 청와대 앞 100m까지 집회·행진을 사상 최초로 허용하면서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 258개 중대 소속 경찰병력 2만명을 동원해 집회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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