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오전 박 특검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 함께 나타났다. 박 특검이 윤 검사를 수사팀장으로 지목한 뒤 만난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향후 수사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은 특히 파견검사 인선에 있어 윤 검사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실무를 책임지게 될 수사팀장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전날 박 특검은 8명의 특검보 후보를 추천했다. 이재순 변호사(58·연수원 16기), 문강배 변호사(56·연수원 16기), 박충근 변호사(60·연수원 17기), 최운식 변호사(55·연수원 22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 변호사, 박 변호사, 최 변호사는 모두 검찰 출신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 박 특검과 같은 로펌에서 근무 중이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판사 출신인 문 변호사는 윤 검사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 인선이 완료되면 특검팀은 본격적인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들어간다. 특검의 수사 대상은 △청와대 문건이 최씨에게 넘어간 과정 △최씨 등 일당이 실제로 국정에 개입하거나 인사권을 휘둘렀는지 여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 △출연금의 성격 △최씨 딸 정유라씨 특혜 의혹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 △최씨 일가의 재산 부정축재 의혹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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