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도서정가제' 2년…독립서점 늘고 신간 가격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6.12.01 18:43

문체부·출판진흥원, 조사 결과 발표…"신간 평균 1만 9000원→1만 8000원"


신·구간 상관없이 최대 15%만 할인하도록 규정한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결과 중소형 지역 서점 감소세가 둔화되고 새로운 형태의 서점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간 단행본 정가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2년을 계기로 출판유통시장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 결과 △신간(단행본) 및 재정가 구간의 정가 하락 △신간의 베스트셀러 점유율 상승 △중소출판사의 출판활동 여건 개선 △복합·전문서점 등 새로운 형태의 서점 창업 증가 등 출판문화산업 생태계가 변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보면 '베스트셀러 신간 점유율'은 2014년 66.7%에서 91.6%로 상승했다. 5개 대형 온라인서점의 도서판매량은 올해 전년 대비 6.3% 증가한 7707만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서점의 매출액은 2014년까지 증가세였으나 지난해 감소세(0.9%)로 전환됐다. 문체부는 "대형서점 중심 시장구조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형 지역서점의 감소폭은 -7.1%에서 -4.1%로 완화됐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 1752개였던 지역서점은 2013년 1625개, 2015년 1559개로 집계됐다. 복합서점 등 새로운 형태의 서점 창업 건수는 눈에 띄게 늘어났다. 2014년 50개에서 2015년 71개, 올해 102개를 기록, 2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또 지난해 대형 출판사의 매출 감소폭은 -1.6%에서 -1.2%로 2014년 대비 다소 둔화됐다. 매출 10억 원 미만 중소출판사(2015년 기준)의 경우, 2014년 대비 매출이 비슷하거나 상승한 출판사는 60.5%에서 70.5%로 증가했다. 매출이 하락한 출판사 비중은 39.5%에서 29.5%로 감소했다.


문체부는 아울러 지난 2년간 신간 단행본 정가가 평균 5.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2014년 평균 1만 9101원이던 정가는 올해 1만 8108원을 기록했다. 출간한 지 18개월이 넘은 구간의 경우 기존 정가에서 평균 41.4%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도서정가제는 출간 18개월이 지난 책들은 정가를 다시 책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간 발행 종수는 2015년 7만 91종을 기록, 전년(6만 7062종)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지난 2년간 출판산업의 의미 있는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으나 도서정가제의 혜택이 출판계-유통계-소비자에게 좀 더 균형 있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출판사의 도서 공급률(정가에 대한 서점 납품가 비율)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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