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회사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느라 피부관리를 따로 할 시간이 없는데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사용하면서 고민이 해결됐다"며 "곧 30대로 접어드는 만큼 안티에이징(노화방지) 화장품에 특히 관심이 많은데 병원이나 피부관리숍에서 비싸게 판매하는 제품들을 시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에도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들이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지속해 경쟁력을 키웠고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서다. 의료·제약·식품 등 비(非) 화장품 업계가 화장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각자의 전문성을 앞세운 제품들을 선보인 것도 시장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환경오염, 생활 습관 변화, 동안 미모 트렌드 등도 시장을 키운 촉매제가 됐다.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약 35조원 규모로 연 평균 8% 성장하고 있다. 일반 기초 화장품 시장보다 약 2배 빠른 성장세다. 업계가 추정하는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성장률은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꾸미는 화장품'에서 탈피해 '꾸미지 않아도 아름다울 수 있는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셀트리온의 세계적인 바이오 기술과 화장품 산업의 시너지를 통해 '스킨 케어'(skin care)를 넘어 '스킨 큐어'(skin cure)를 지향하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모코스는 지난 10월 '비프루브'(VPROVE)를 론칭했다. 24년 전통의 코스모코스 피부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독자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피부 전문가가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며 "계절, 피부고민 등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얼굴뿐 아니라 헤어, 보디, 메이크업 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마유크림'으로 유명한 클레어스코리아도 최근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DLA'를 새롭게 선보였다. 피부과 화장품으로 출발한 닥터자르트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위주로 전개하다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미국,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케어존'(1997년 론칭)과 '더마리프트'(2013년) 브랜드 출시해 일찌감치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CNP차앤박 화장품'(2000년 론칭, CNP)을 인수하면 점유율을 확대했다. 올해 처음 연예인 모델을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 힘을 실었고 럭셔리 라인 'CNP Rx' 론칭했다. CNP는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도 진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CNP는 올해 전년 대비 60% 성장한 매출 500억원을 돌파, 더마리프트도 58%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더마코스메틱 분야에서 차세대 브랜드를 육성하며 경쟁력 강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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