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소·중·대형 모두 '역대 최고'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6.11.30 10:48

3.3㎡당 소형 2320만원, 중형 2005만원, 대형 2602만원

2000~2016년 서울 아파트 면적별 3.3㎡당 분양가. /자료제공=부동산114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파트 분양시장 열풍으로 올해 서울의 소·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114가 올해 서울에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를 면적대 별로 분석한 결과 △60㎡(이하 전용면적)이하 소형 △60~85㎡ 중소형 △85㎡초과 중대형 모두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3.3㎡를 기준으로 소형 2320만원, 중형 2005만원, 대형 2602만원에 분양됐다.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모든 면적형에서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재건축 규제완화가 분양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재건축 허용연한 10년 단축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진행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서초구 반포·잠원과 강남구 개포동 등의 재건축 단지들은 일반분양 가격을 3.3㎡당 4000만원 안팎으로 책정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올해 평균 분양가격이 높았던 상위 10곳 중 9곳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속했다. 분양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잠원동 '신반포자이'로 3.3㎡당 4457만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4259만원) △잠원동 '아크로리버뷰'(4233만원)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3944만원)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3782만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분양가 상승과 청약경쟁 과열 양상이 나타나자 정부는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는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대책에 따라 강남4구의 분양권이 입주시까지 전매가 금지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현재의 고분양가 현상이 지속되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규제 여파와 고분양가 부담감 등으로 당분간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운 국면이므로 신규 청약은 다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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