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양극화 깊어지고 '역전세난' 올 것"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6.11.30 11:00

주택산업연구원 2017 주택시장 전망 조사

서울 시내 신규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뉴스1
내년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이지만 지방은 하락세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물량 급증으로 국지적인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택금융정책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주택시장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내년 2분기가 최대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전국 매매가격은 수도권의 미미한 상승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지방은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4%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국지적인 역전세난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내년 공급은 10~20%가 감소, △인허가 58만1000가구 △착공 55만9000가구 △분양 38만6000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급증한 인허가 영향으로 내년 준공(입주예정)물량은 올해 대비 11% 정도 증가한 60만6000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주택매매거래는 올해(103만건 거래 예상)보다 9% 정도가 감소한 94만건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의 거래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주택시장의 5대 영향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공급량 △입주물량 등이 꼽혔다. 영향력이 가장 큰 변수는 △대출규제 △금리 △가계부채 등을 포괄하는 '주택금융정책'으로 올해에 이어 당분간 주택금융정책의 강도와 속도에 따라 주택시장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입주지원과 시장환경 조성 △공급관리 주도 △주택금융정책 규제 강도 조절 등의 정부 역할이 요구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은 금리 영향 확대가 예상되는 해로 주택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리인상폭과 속도조절이 중요하다"며 "최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극도로 확대되고 있어 정책집행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2분기가 최대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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