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 대책 피해간 제주…부동산 '활황'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6.11.29 09:16

주택매매·임대시장 호황에 영어교육도시 등지서 분양도 줄이어

이노건설이 제주 대정읍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에 분양 예정인 '이노에듀파크' 조감도. /제공=리얼투데이.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에 투자수요가 걷히면서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제주에선 아파트 매매가와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치솟는 등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제주는 중국자본 유입과 함께 상업용 건물 공시지가는 물론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훌쩍 웃돌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서울 강남권을 뛰어넘었을 정도다.

제주 연동에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입점해 있는 상업용 건물은 올해 1㎡당 공시지가가 326만4000원으로 지난해 217만3000원보다 50.2% 급등했다. 같은 조건은 아니지만 서울 강남역 인근 동일 브랜드 입점 건물의 공시지가가 6.0% 가량 오른 것과 비교하면 제주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주택시장도 활황이다. 올해 제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 상승률은 14.1%를 기록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상승폭도 전국 평균 3.9%를 크게 웃돌았다.

임대용 소형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노형동 '메르헨하우스3' 전용면적 29㎡ 오피스텔은 올 들어 시세가 1850만원이 뛰었다. 해당 오피스텔의 월세 수익률은 6.0% 안팎으로 강남 오피스텔 5.0%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자본이 유입되며 급작스럽게 상승한 것도 있지만 비교적 소액 투자로도 높은 임대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라며 "관광지구, 교육도시 등 개발 호재도 많아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호황에 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이노건설은 대정읍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 O-5블록에 지하 1층~지상 3층 '이노에듀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연면적 4180㎡의 스트리트 테라스몰 형태 근린생활시설 60실과 전용면적 25㎡ 소형 오피스텔 54실로 이뤄져 있다.

일성건설은 연동 일대에 '제주 연동 일성트루엘 오피스텔'을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 31~43㎡, 208실 규모다. 한진중공업도 도남주공연립을 재건축해 '해모로 리치힐'을 분양한다. 제주 첫 재건축 아파트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0층, 10개동, 전용 59~119㎡, 426가구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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