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정국혼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7주만에 멈췄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6.11.28 04:48

[투자포인트]강남4구 일제히 매매가 하락…거래 위축에 재건축 사업도 줄줄이 제동

*출처:부동산114
아파트 청약 과열을 잡기 위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난 3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대책 발표 초기 관망세로 접어들었던 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고조와 국내 정국 혼란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거래가 중단되다시피 했다.

정부 수요억제책의 타깃이 됐던 강남4구는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고 재건축 시장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가격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37주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선 서초(-0.2%), 강동(-0.13%), 송파(-0.06%), 강남(-0.01%) 4개 자치구 순으로 매매가 하락폭이 컸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경남, 신반포(한신3차) 등이 3000만~6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주공2·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6·7단지가 25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0만~2000만원 빠졌다.

서울에서 강서(0.21%), 서대문(0.2%), 은평(0.13%), 영등포(0.09%), 성북(0.09%) 등은 상승했다. 강서는 지하철 9호선 인접한 소형 아파트에서 수요가 꾸준한 편이고 서대문은 남가좌현대, DMC파크뷰자이1단지 등이 250만~75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가을 이사철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분당(-0.04%), 산본(-0.02%) 등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반면 동탄(0.06%), 일산(0.04%), 평촌(0.02%), 중동(0.01%) 등은 상승했다.

11·3 대책 이후 거래가 뜸하고 가격이 조정되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된 데 따른 불확실성 고조, 국내 정국 혼란 등으로 관망세도 보다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후속조치도 발표하면서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했다"며 "한동안 주택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11·3대책 여파로 움츠렸던 분양시장이 재개, 전국 29개 사업장에서 2만2303가구를 분양한다. 수도권에선 서울 관악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655가구, 마포구 '신촌그랑자이' 1248가구 등 1만2010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선 울산 북구 '울산송정제일풍경채' 766가구, 전북 전주시 '만성시티프라디움' 625가구 등 1만293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올 들어 마지막 '대규모 분양전'의 흥행 여부가 앞으로 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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