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혜주? 미국 ETF시장 들썩!

머니투데이 김세환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과장  | 2016.11.24 09:22

[머니디렉터]김세환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과장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미국 경제는 새로운 전환점에 접어들었다. 국민 우울증으로 암을 유발하고 있는 한국과는 달리 꽤 분주한 모습이다. 브렉시트 이후 여전히 불안정한 유럽, 장기침체 탈출이 힘겨워 보이는 일본, 달러 강세에 위축되고 있는 이머징, 아직은 불투명한 중국, 그리고 갤럭시7과 함께 불타버린 한국인의 정서를 생각하면, 결국 여전히 투자할 만한 곳은 ‘그나마’ 미국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 트럼프 당선 다음 날, 한국 증시는 휘청거렸지만 미국은 오히려 상승했다. 증시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트럼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반영된 결과다. 각 산업의 움직임도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과 미국시장 투자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첫 째,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이머징시장 투자다. 금리인상 피해 섹터로 여겨지는 두 가지를 언급하는 이유는 바로 미국에 상장된 역(inverse)ETF를 통해 역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역(inverse) ETF는 채권가격과 이머징 시장이 하락할 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이 채권 역(inverse)투자 포인트다. 이머징 시장의 기업과 국가는 상당 부분을 달러 차입을 통한 경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달러 강세 시 부채상승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 철수(환차손 고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증시하락 우려감도 있다.

이머징 시장에 역으로 움직이는 종목은 미국에 상장된 TBF(ProShares운용, 역1배 ETF), TBT(ProShares운용, 역2배), TMV(Direxion운용, 역3배) 등이 있다. 이들 종목은 중국, 한국, 대만,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 홍콩, 멕시코,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이머징 기업의 주식 가격에 역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되어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미국 금융주’다. 트럼프는 오바마 정권이 만들어 놓은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 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인상 시 자산(Asset)베이스의 은행, 보험섹터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 관련 ETF로는 미국에 상장된 XLF(SPDR운용, 1배 레버리지), UYG(ProShares운용, 2배 레버리지), FAS(Direxion운용, 3배 레버리지)가 있다. 버크셔헤서웨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어메리카, 비자, 씨티그룹, 마스터카드, US뱅코프, AIG 등 금융 핵심주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금융주 투자 시 고려해 볼만하다.


마지막 투자 유망 섹터는 미국의 ‘소형주’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이며,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가치 상승은 대외적 요소가 강한 대형주(환손실 발생) 보다는 내수시장에 특화된 소형주가 유리하다. 미국 GDP의 70%가 자국민의 소비인 것을 감안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요소다.

러셀2000지수는 미국의 소형주 2,000개 기업을 모아 놓은 지표다. IT기업이 18.09%, 금융 17.42%, 헬스케어 14.16%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 마이크로세미 코퍼레이션, 그라머시 부동산신탁 등의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 소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IWM(iShares운용, 1배 레버리지), TNA(Direxion운용, 3배 레버리지)등이 있다.

미국주식 투자는 어렵지 않다. 현대증권을 포함한 대부분 증권사들이 미국 주식을 중개하고 있으므로 이들 증권사를 이용하면 된다. 단, 투자 전 환전을 해야 하는 점과 야간시간에 거래되는 점,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인 점은 국내주식과 다른 점이다. 레버리지(2~3배)ETF는 투자섹터와 반대로 움직일 경우 과도한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단기적으로 투자하거나 트레이딩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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