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첫 여성 관료로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주 UN 미국대사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교육장관에 여성 교육활동가이자 차터 스쿨(미국 자율형 공립학교) 옹호자인 벳시 디보스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벤 카슨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에 유력시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도계 여성인 헤일리와 흑인인 카슨을 영입해 차기 내각 구성에 인종 및 성별 다양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 당시 공화당 대응연설자로 나서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다. 히자만 그의 외교정책은 2015년 9월 이란 핵 협상에 반대한다는 공화당 14개 주 주지사들과 공동서명을 한 것을 제외하면 알려지지 않았다.
WSJ은 UN에서 자주 거론되는 북한이나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에 대한 헤일리 주지사의 관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헤일리 주지사는 "미국이 국내외로부터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UN의 다음 대사로 국가에 봉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에 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트럼프의 내각은 백인 남성 일색으로 채워졌다. 트럼프는 수석 전략가 겸 고문에 스티브 배넌 선대위 최고경영자(CEO),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법무장관에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 CIA 국장에 마이크 폼페오(캔사스) 하원의원,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지명했으며, 이들은 모두 백인 남성들이다.
또한 국무장관에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국방장관에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 사령관을 앉히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 역시 백인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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