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연출가협회는 활발하고 창의적인 작업으로 연출가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연극 발전에 이바지한 '올해의 연출가상'에 극단 '작은신화'를 이끌고 있는 최용훈 연출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연출은 1986년 극단 작은신화를 창단한 뒤 순수연극을 지향하며 30년간 극단을 이끌어 온 노력과 헌신을 높이 평가받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협회는 "우리 창작극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하는 우리연극 만들기, 실험 단편연극제인 자유무대, 고전을 새롭게 해석함과 동시에 그 가치를 발견하는 고전 넘나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극단을 운영며 질적인 측면에서 한국연극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연출은 지난 2월 연극 '토일릿 피플'에서 변기를 타고 탈출한 탈북난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부조리하고 모순에 찬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지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바 있다. 또 10월에는 연극 '싸지르는 것들'에서 현대사회 상류층의 속물근성과 이기주의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 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