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가 설립·운영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하는 대가로 세무조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사 부영의 김시병 사장이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7일 김 사장을 재소환해 재단에 돈을 출연한 경위와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 그는 오후 3시50분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지난 10일에도 김 사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중근 회장(75)과 김 사장 등 부영 관계자들은 지난 2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과 K스포츠재단 관계자로부터 70억~80억원을 내달라고 요구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때 부영은 이미 3억원을 출연했었다.
부영 측은 이 자리에서 "부당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며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도 있다. 최씨는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부영으로부터 기금을 출연받는 것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지난 4월 검찰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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