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핵심 단지 청약일…규제 적용 첫 '시험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6.11.17 15:26

일제히 1순위 청약 "자금여력·5년 이상 장기적 관점 필요"

서울의 주요 분양 단지들이 오는 25일 일제히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사실상 첫 청약으로 향후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같은 날 서울 핵심 지역에 청약이 이뤄지는 만큼 수요자들 간의 눈치 보기도 심화 될 전망이다.

1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오는 25일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총 29곳, 2만4424가구로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이 2만2418가구에 이른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이유는 지난 15일 1순위 강화·재당첨 제한 등을 포함한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 적용 후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도 재개됐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송파, 마포, 목동 등 주요 지역에서 같은 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 단지는 6곳이 넘는다. 분양 승인 결과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지만 △서초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마포 신촌 그랑자이 △서대문 연희 파크 푸르지오 △성북 래미안 아트리치 △양천 목동 파크자이는 오는 30일 동시에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는 25일에 서울의 주요 지역아파트 단지들의 청약이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8월 문열었던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위치한 '래미안 장위1' 모델하우스.
주요 단지별로 보면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신반포 18·24차 재건축)는 11.3 부동산 규제 이후 처음으로 분양되는 강남 재건축 단지다. 49~132㎡(이하 전용면적) 총 475가구로 중소형인 59·84㎡ 14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도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51~109㎡ 총 697가구 중 75~109㎡ 9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난달 분양이 연기됐던 마포 '신촌 그랑자이'도 같은 날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초역세권에 1000가구가 넘는 마포구의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서울 첫 환지 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인 '목동 파크자이'는 84·94㎡ 전체 35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올해 강북권 래미안의 마지막 분양단지인 성북구 석관2구역 '래미안 아트리치'의 청약 접수도 이뤄진다. 39~109㎡ 총 1091가구 중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신촌 그랑자이, 목동 파크자이가 오는 12월 8일로 동일하다. 반면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연희 파크 푸르지오, 래미안 아트리치는 그 보다 하루 빠른 12월 7일이 당첨자 발표일이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복수로 청약 신청을 하면 당첨이 되더라도 무효처리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설업체들은 청약 결과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인근 지역에 전세가율이 높거나 실수요자가 많은 지역은 오히려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돼 경쟁률은 낮아지더라도 단기 완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1순위 강화·재당첨 제한 규제가 적용돼 청약 접수자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청약일까지 겹쳐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년 안팎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 여력을 충분히 생각해 청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강남·강북 상관없이 대출의 문턱은 높아졌는데 전매기간이 길어져서 단기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특히 강남4구와 과천의 경우 양도세 등 세금까지 감안하면 최소 4년~5년은 보유하고 있어야 투자가치기 있기 때문에 묻지마 청약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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