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한 주 동안 0.08% 하락했다. 지난주 0.12% 하락한데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강남구(-0.09%)는 3주 연속, 송파구(-0.05%)는 4주 연속 하락했고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11·3' 대책으로 강남3구와 함께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 강동구(-0.01%) 역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꼽혔던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는 시세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과 상일동의 고덕주공도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 문의 전화도 뜸한 상황이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하락으로 서울의 전체 아파트 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10월 한 달 동안 주간상승률이 평균 0.24%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1·3대책에 11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수요는 더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 심리가 급격히 식자 건설사들도 분양일정 조정에 나섰다. 11월 셋째주에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5678가구(공공임대 포함)가 공급된다. 당초 11월에 7만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첫째주 1만3596가구, 둘째주 5306가구 등 셋째주까지 2만4500여 가구만이 공급됐다.
오는 16일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968가구 규모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힐스테이트평택 3차'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로 구성된다.
효성과 진흥기업은 경기 용인시 보라동 286-2번지에 '용인보라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70가구다. 오는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