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여파…서울 재건축 아파트 값 2주 연속 하락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6.11.13 14:03

[투자포인트]11월 셋째주 전국 8개 사업장 5678가구 공급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아파트 청약 과열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루면서 청약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한 주 동안 0.08% 하락했다. 지난주 0.12% 하락한데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다.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강남구(-0.09%)는 3주 연속, 송파구(-0.05%)는 4주 연속 하락했고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11·3' 대책으로 강남3구와 함께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된 강동구(-0.01%) 역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꼽혔던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는 시세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과 상일동의 고덕주공도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 문의 전화도 뜸한 상황이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하락으로 서울의 전체 아파트 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다. 10월 한 달 동안 주간상승률이 평균 0.24%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11·3대책에 11월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관망세는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해 수요는 더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 심리가 급격히 식자 건설사들도 분양일정 조정에 나섰다. 11월 셋째주에는 전국 8개 사업장에서 5678가구(공공임대 포함)가 공급된다. 당초 11월에 7만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첫째주 1만3596가구, 둘째주 5306가구 등 셋째주까지 2만4500여 가구만이 공급됐다.

오는 16일에는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84㎡ 총 968가구 규모다.

같은 날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에 '힐스테이트평택 3차' 청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64~84㎡ 총 542가구로 구성된다.

효성과 진흥기업은 경기 용인시 보라동 286-2번지에 '용인보라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70가구다. 오는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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