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2.41포인트(0.12%) 오른 1984.43으로 마감했다. 미국 대선에 주목하면서 하루에 2.3%씩 지수가 내리고 오르는 변동성이 심한 한 주였다.
주 초반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종결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 2000선(지난 8일)을 돌파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난 9일 코스피는 장중 1930선까지 하락했으나 불확실성 제거와 저가 매수의 유입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그러나 상승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11일 트럼프 정부의 전통산업 위주 산업정책 등에 따른 IT산업 위축 우려로 외국인의 매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980대로 주저앉으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이 1조221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익은 각각 8889억원, 414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30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KB금융(936억원), SK하이닉스(883억원), S-Oil(658억원), 롯데케미칼(584억원) 순이었다.
반면 기관은 지난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257억원 순매도했다. 또 OCI(624억원), 기아차(420억원), 현대글로비스(394억원), 한화케미칼(385억원) 등을 주로 팔았다.
외국인인 기관과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110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투자했다. POSCO(626억원), 하나금융지주(512억원), 이마트(366억원), 삼성생명(202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2843억원)이었다. 이어 한국전력(1273억원), SK하이닉스(965억원), KB금융(706억원), 삼성전자우(624억원) 순이었다.
11월 둘째주 코스피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DSR로 42.25% 올랐다. 중국원양자원(41.35%)과 성문전자우(30.99%), 성문전자(28.8%), 티웨이홀딩스(28.4%)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상장폐지 종목으로 결정된 현대페인트는 정리매매에 들어가며 76.36% 급락했다. 이어 인디에프(-27.95%), 씨아이테크(-22.19%), 씨에스윈드(-19.13%), 일진머티리얼즈(-19.1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클린턴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대거 급락한 것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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