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코스닥, '트럼프' 낙폭 하루만에 만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6.11.10 15:53

제약·바이오주 오르고 자동차주 내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

코스피 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000대를 회복하면서 전일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미국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투자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이 아시아 주요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6.72% 상승마감했다. 또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제약 바이오 업종이 급등세인 반면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자동차 업종이 약세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개인보다는 미 하원에서 계속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 공화당의 철학이 공화당 대통령을 만나 더 강화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저금리에 부정적인 입장이므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년 2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3차례 정도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정책 기대감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 완화, 선반영된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하루만에 급반전했다”며 “다만 급락 이후 급반등이라는 점, 단기 낙폭과대주 중심의 반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추격 매수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첫날 '공모가 상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으로 장중 고가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거래일만에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479원 순매수다. 외국인은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 규모를 크게 줄였다. 기관이 장중 ‘사자’로 전환, 2297억원 순매수다. 9거래일째 순매수세다. 개인이 310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8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28억원 순매수 등 전체 914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38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18계약, 4091계약 순매도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이다. 의약품이 9.21% 강세이며 철강금속이 4.29% 올랐다. 운송장비만이 1.5%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3.32% 올라 164만9000원으로 마감, 164만4000원을 기록했던 8일보다 더 올랐다.

POSCO가 6.70% 강세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피해보다는 트럼프의 내수 부양정책으로 산업재 업황 개선 기대감이 부각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등이 4%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3%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SK텔레콤 한국전력 등이 오름세다.

삼성물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맞아 3.81%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상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0.7% 낮은 13만50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6.67% 상승한 14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공모가로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45.34 대 1로 그치는 수모를 맛봤다. 이는 앞서 상장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과 비교할 때 저조한 수준이다. 2014년12월 상장한 제일모직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은 194.9대 1이었으며 같은해 11월 상장한 삼성SDS는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자동차 업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현대차가 3.732% 약세이며 현대모비스가 5.88% 빠졌다. 장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한 기아차가 4.39% 하락이다. 현대글로비스 만도 현대위아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 약세다.


두산인프라코어가 트럼프 당선 수혜주로 평가되면서 14.80% 강세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최소 55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집행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오바마케어 폐지, 약값 시장경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바이오 제약주가 강세다. JW중외제약이 14.95% 강세이며 녹십자가 10.81% 오름세다. 한미약품이 12.15% 급등중이며 한올바이오파마가 20.83%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약품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일제 오름세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현대페인트가 정리매매 첫날 71.05% 급락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손꼽혀온 인디에프가 실망매물 출현으로 전일 하한가에 이어 16.79% 약세다.

DSR이 홀로 상한가다. 750개 종목이 상승, 114개 종목이 하락이다.

◇제약 바이오주 '강세'=코스닥 지수는 23.49포인트(3.92%) 급등한 623.23으로 장을 마치며 전일 급락분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6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9억원, 357억원 순매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이다. 인터넷이 9%대 강세이며 섬유의류가 7.85% 올랐다. 제약이 6.10% 상승했다. 방송서비스만이 0.79% 내렸다.

상당수 시총 상위종목이 오름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가 11.78% 급등했다. 카카오는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 바이오주들이 강세다. 에스티팜이 11.16% 상승했다. 셀트리온이 4.61% 올랐으며 메디톡스가 9.99% 급등했다.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7% 이상 올랐다.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오스템임플란트 제넥신 등이 상승했다.

CJ E&M이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4.15% 약세다. CJ E&M은 3분기에 매출액 3788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2.4% 증가, 77.5% 감소한 실적을 기록해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녹십자랩셀이 정부 지원 소식에 27.06% 강세다. 녹십자랩셀은 전일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 개발 프로그램이 보건복지부의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줄기세표 재생의료 실용화’ 부문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일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로 급등했던 금 관련주 엘컴텍이 12.57%약세다.

코데즈컴바인 서연탑메탈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057개 종목이 상승, 87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1027개에 이른다. 하락 종목은 10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1원 오른 1150.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5.40포인트(2.16%) 오른 255.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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