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파티서 조용히 사라진 아이칸…개장 전 1조원 투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6.11.10 07:43

아이칸, 지난해 9월부터 트럼프 지지…개장 전 S&P500 지수선물 5% 하락서 결국 1% 상승마감

칼 아이칸. /사진=블룸버그

행동주의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9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파티에서 조용히 사라진 뒤 뉴욕 증시 개장 전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를 선물에 투자했다.

아이칸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전화 인터뷰에서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싶었지만 10억달러밖에 넣을 수가 없었다"며 "그래도 (증시가 올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S&P500 지수 선물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었다"며 "전 세계가 미쳐가고 있었다. 어젯밤은 굉장했고 전 세계는 이유 없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간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소식에 S&P500 지수 선물은 낙폭 하한선인 5%까지 떨어졌고 다우 지수 선물은 800포인트 넘게 급락했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결국 트럼프 당선 충격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1%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칸은 지난해 9월 트럼프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이후 줄곧 트럼프의 곁을 지켰다. 그는 트럼프 내각의 차기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지만 "내가 워싱턴에 어울리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내 평생 누군가를 위해 일해본 적이 없다"라며 거절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아직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경제에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특히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재정 지출을 늘리고 해외로 이전한 미국 기업들이 본토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세제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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