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심화' 제조업 취업자 11.5만명 감소…7년만에 최대폭(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6.11.09 08:52

통계청 '10월 고용동향'…10월 실업률 11년만에 최고치, 청년실업률은 8%대로 내려가

10월 고용동향/자료제공=통계청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도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7만8000명 늘었다.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30만명대을 밑돈 것. 취업자 수 월별 증가 폭은 지난해만 해도 대체로 30만~4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만명대로 주저앉은 적이 10월까지 6번에 달한다.

제조업 부진이 특히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1만5000명 감소한 44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만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는 2009년 9월 이후 최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년 1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매달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운수업 취업자 수는 14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줄었다. 운수업 역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한진해운 물류대란이 운수업 고용시장에도 영향 끼쳤다는 분석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10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2000명) △건설업(5만9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등에선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10월 실업률은 3.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월별 기준으로 비교하면 2005년 10월(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9월(3.6%)에도 10월과 마찬가지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10월 청년실업률은 8.5%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청년실업률은 올해 첫 8%대로 내려앉았다. 청년실업률은 지난 2월 12.5%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데 이어 3·4·6월에도 10%대가 넘었다가 7월부터 9%대를 기록했다.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0%로 나타났다. 고용보조지표 3은 입사시험 준비생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 등이 포함된 실업자 지표다.

전체 고용률과 청년고용률은 각각 61.1%, 42.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0.7%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6.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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