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6개구, 새 아파트 전셋값이 매매가보다 비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6.11.07 10:20
서울 자치구별 3.3㎡당 아파트 매매가격과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 전세가격. /자료제공=부동산114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서울의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자치구에서는 평균 매매가보다 새 아파트 전셋값이 더 비쌌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3.3㎡당 17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의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3.3㎡당 1886만원)의 94.96% 수준이다.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새 아파트 전세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다. 입주 뒤 10년이 지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811만원으로 새 아파트 전세와는 3.3㎡당 20만원 차이뿐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6곳은 새 아파트 전셋값보다 매매가가 저렴했다. 중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775만원으로 새 아파트 전세보다 평균 16만원 낮았고 △영등포구(1681만 원), △종로구(1642만 원), △동작구(1642만 원), △강서구(1474만 원), △서대문구(1410만 원), △동대문구(1344만 원) 등도 매매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에 들어갈 전세 보증금이면 다소 낡은 아파트을 사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다. 2014년 입주한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 더퍼스트' 전용면적 59㎡의 전세가격은 3억4000만원으로 인근의 '상계불암대림'(2000년 입주) 매매가격(2억8800만원)보다 비싸다.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물량 부족에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겹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새 아파트는 최신 기술과 시스템 적용으로 생활이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며 "부동산 침체 우려로 매매보다는 전세를 더 원하는 현상도 새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