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강한 지도자 시진핑, 그리고 투자전략

머니투데이 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2016.11.02 10:46

[머니디렉터]김선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6중전회가 끝났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은 이번 6중전회로 더욱 강해졌다. 6중전회는 내년 10월 시진핑 지도부 2기 출범을 1년 앞둔 시기니만큼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정치회의였다.

이번 키워드는 ‘종엄치당’이었다. 엄격하게 당을 통제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중국의 핵심을 ‘시진핑’으로 지칭했다. ‘핵심’은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 때 사용된(그 뒤로 사용하지 않던) 단어다. 새로운 통치 시스템(1인지배체제)의 필요성이 논의된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 외형상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진핑 지도부 이래 이미 100만여명의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되었고, 초대형 호랑이라 일컫는 사람들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되었었다.

그런데 보시라이부터 2014년 저우용캉까지 이미 끝난 이슈가 아니었다. 초대형 호랑이에 이어 그 밑의 호랑이들이 조사를 받거나 실각을 했고 전직 호랑이들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중간호랑이’와 ‘지방호랑이’가 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정치 문제는 소비시장과 밀접하다. 정치개혁이 강해질수록 사치품 등의 소비가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번 6중전회에 언급된 것처럼 내년초까지는 더욱 강한 통제와 개혁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호랑이 중간호랑이 지방호랑이 잡기가 한층 강해질 예정이다. 때문에 소비시장이 살아날 시기는 다소 연기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관점에서 접근한 소비시장 중 여행·레저·엔터·호텔 시장에 대한 시각은 관망세를 유지한다.

얼마전 중국 당국이 한국여행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한국행여행객을 20% 줄이고 패키지 쇼핑은 1일 1회로 제한, 위반 시에는 5천 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강력한 내용이었다.

사드배치 이후 환구시보 등에서 지속 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표출해왔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모 출연자의 모자이크 처리, 드라마 중도하차, 홈페이지 사진 삭제 등)에서는 지방정부 주도로 규제가 나타났었다.

중국 외교부에서는 이번 여행규제를 부인했고, 와전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켜봐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할 소비 시장은 먹는 것과 피부에 바르는 것(음식료와 화장품)이다. 아직까지 한국 기업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분야다.

다만 자국기업보호 정책은 반드시 주의해야하는 정책이고 향후 그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에 주목하는 투자전략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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