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세계 4위' 한국 버스시장 도전장..내년 CNG저상버스 출시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6.11.01 17:16

'시내관광버스' 2대 인도…"내년 CNG 저상·2층버스 추가, 올 트럭판매 1200대 돌파"

MAN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사진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
만(MAN)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코리아)가 그간 집중해온 트럭 시장 공략에 이어 시내관광버스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만트럭코리아는 올해 버스 시장 진출에 이어 내년 CNG(압축천연가스) 저상버스, 2층 버스 등을 추가 출시하며 2020년 국내 수입 상용차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만트럭코리아는 1일 서울 서울 마리나클럽&요트에서 론칭행사를 열어 시내관광버스인 'MAN 라이온스 투어링(Lion’s Touring) 오픈탑 씨티 투어 버스'를 출시했다.

이날 출시된 MAN 라이온스 투어링은 국내 유일의 천정 및 창문 개방형 단층 시내관광버스로, 천정 개폐 및 후면 창문 탈부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봄·여름·가을에는 개방형으로, 겨울에는 폐쇄형으로 전환해 운용할 수 있다. 기존 개방형이나 폐쇄형이었던 시내관광버스와 달리 일기예보에 맞춰 천정 및 창문 개방 여부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버스의 폭은 국내 도로에서 운용 가능한 2.5m가량이며, 전장 길이는 약 11.3m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포함해 최대 47명이 탑승 가능하다. 천정 개방시 3.65m인 높이와 탈부착 가능한 넓은 창이 개방감을 줘 도심 경치와 자연을 보다 즐기기 쉽게 한다는 것이 만트럭코리아의 설명이다.

엔진은 친환경기준 '유로6'에 더 나아간 '유로6C'를 충족했으며, 290마력의 힘을 구현한다. 후방카메라, 승객보호용 CC(폐쇄회로)TV 등 안전사양도 탑재됐다. 가격은 3억원대로, 만트럭코리아는 이날 버스 2대를 서울시티투어버스 운영사인 ㈜허니문여행에 인도했다. 이달 초부터 서울시티투어 B(파노라마)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MAN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사진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코리아는 이번 시내관광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4위 버스 시장인 한국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은 중국, 인도, 브라질을 잇는 4번째 버스 시장으로, 지난해 7만대 수준의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만트럭코리아가 공략할 대형 버스시장은 8000~9000대 규모다.

만트럭코리아는 버스 출시를 위해 유럽과 다른 국내 고객 선호와 국내 인증 규정을 충족하기 위한 차량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객에게 버스를 인도하는 데 6~8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높은 한국 시장의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버스를 개발했고, 부품 관련 문제도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트럭코리아는 8000~9000대 규모의 대형버스 시장에 이제 2대를 막 출시한 만큼 향후 시장 반응을 검토해 사업 전략을 짤 계획이지만, 관광버스 4만대, 시내버스 4만5000~5만대가 달리는 한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틈새 시장'인 시내관광버스 시장으로 진출했으나, 경쟁이 치열한 시내버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4월 개최되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CNG 저상 버스를 공개하고, 이어 2층 버스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버거 사장은 "CNG 저상 버스는 3개 문을 가지고 보다 안전한 승하차를 가능토록 할 것"이라며 "2층 버스는 출퇴근 용도나 프리미엄 여행 용도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트럭코리아는 현재 서울시와 CNG 저상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운수업체 3~4곳과는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2층 버스도 경기권 업체와 계약을 성사해 10여대를 생산 중이다. 이호형 만트럭코리아 버스 영업 및 상품부 이사는 "15~20년의 차량 수명과 중고차 가격 등이 국내 버스대비 강점"이라고 말했다.

만트럭은 이밖에 장기적으로 국내 상용차 시장에 소형 트럭 출시도 꾀하고 있다. 버거 사장은 "2014년과 2015년 대형 트럭, 올해 중형 트럭 라인업에 이어 버스를 론칭했다"며 "경쟁이 심한 한국 시장을 고려해 단계별로 라인업 확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만트럭의 국내 수입 트럭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1200대를 돌파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137대를 넘어섰다. 1위 볼보트럭에 이어 수입 상용차업계 2위 자리를 스카니아와 다투고 있다.
MAN 라이온스 투어링 버스/사진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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