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338.9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29% 내린 1만665.01을, 영국 FTSE 지수는 0.6% 떨어진 6954.22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86% 하락한 450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국제 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오일&가스 업종 지수는 1.5% 하락하며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지난 주말 6개 비OPEC 산유국 대표들과 산유량 감축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재조사 발표 이후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1~3%포인트(p)까지 좁혀졌다.
일부 은행들이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내놓은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융 업종 지수는 0.7% 밀렸고 유니크레딧과 나타시, RBS 등은 2.5~3.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과 일치하며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유로존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성장률 및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 증가했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5% 상승했다. 전월 0.4%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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