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4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변환철씨 사외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변환철 사외이사는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 중앙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다. 변 이사는 지난해 3월 당시 KDB대우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사외이사 활동을 해 왔으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법인 사외이사로도 선임된 상태다.
통합미래에셋대우는 기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에서 일했던 사외이사 5명을 고스란히 통합법인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변 이사의 통합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지난 14일 열린 미래에셋대우 이사회에서 의결됐으며 다음달 4일 열리는 주총에서 확정된다.
변 이사는 최순실씨가 부설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던 한국문화재단의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국문화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랜기간 이사장을 맡았던 단체로 박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2012년 한국문화재단이 정치활동을 측면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곳이다. 해당 재단에는 또 박근혜 대선캠프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한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새마을운동 전도사로도 불려왔다. 또 변 이사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내정됐지만 한국문화재단 이사 전력이 논란이 돼 철회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 당시 변 이사가 KDB대우증권 사외이사로 선임될 때도 '친박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당시 대우증권의 최대주주는 KDB산업은행으로 변 이사 선임에 KDB산업은행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적잖았다. 실제 변 이사 선임은 KDB산업은행의 추천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미래에셋대우 측은 변 이사 선임과 관련해 이사 선임 철회와 같은 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특히 당시 신임 CIO선임이 3개월 넘게 걸리면서 일부에서는 "국민의 연금을 운용할 기금운용본부장을 보건복지부가 아닌 청와대 경제수석이 뽑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강 본부장은 취임 직후 "안종범 경제수석과 기금 이사 지원에 있어 전혀 논의한 바 없다"는 공식 자료를 내고 안 전 수석과 연관성을 부인했다. 강 본부장은 "안종범 수석과는 학교 동문이나, 각자 학계와 투자업계의 다른 분야로 진출해 사회에 나와서는 관계가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며 "기금이사 지원에 있어서 사전·사후 논의한 바 없고 엄격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만큼 앞으로의 실적을 보고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본부장 임기는 2년이며, 1년 연임할 수 있다.
이밖에 대통령 연설문 수정 논란의 중심에 선 조인근 증권금융 감사도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