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 'ccOS'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16.10.31 11:00

2020년 ‘초연결 지능형’콘셉트의 신차 출시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 카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 체제(OS) 개발에 착수,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31일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등이 가능한 커넥티트 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기반 시설에서 원격으로 자동차와 무선으로 연결하여 시동을 켜고 끄거나 히터, 네비게이션 등을 실행시킬 수 있다. 인터넷 망에 접속, 이메일이나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도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날씨나 뉴스 등의 정보 수신도 가능한데, 궁극적으로는 목적지까지 스스로 달리는 자율수행 시스템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로 명명된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운영 체제는 PC의 윈도우즈,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아이폰 운영체계)와 같이 커넥티드카의 고성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조작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ccOS'는 차량 네트워크·제어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차량 연동 프레임워크와 내비게이션·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인포테인먼트 프레임워크, 그리고 외부 연결 기반 데이터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 프레임워크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개방형 소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남양연구소 차량IT개발센터 내 'ccOS' 개발을 전담하는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신설한 바 있다.


또 'ccOS' 기본 구조에 해당하는 'ccOS'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하고, 상용화 버전의 기준이 되는 ccOS '레퍼런스 플랫폼(Reference Platform)' 개발을 진행 중이다.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스타트업과의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차종 간 호환성 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시험을 거쳐 2020년쯤 'ccOS'가 탑재된 ‘초연결 지능형’ 콘셉트의 신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차에는 운전자가 서비스센터 등의 방문 없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는 OTA(Over-The-Air)를 비롯해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도 적용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 BI인텔리전스(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카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4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콘셉트의커넥티드 카 개발 전략을 공개했고,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와도 커넥티드카의 또 다른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 및 고신뢰성을 확보한 다양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개발해 기술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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