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2위' 규모 청약 나선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 2016.10.30 17:25

[공모주브리핑]삼성바이오로직스·클리오 공모가 '최상단'…간만에 훈풍 도는 IPO

이번주(10월31일~11월4일)에는 공모가를 최상단에 확정지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클리오가 청약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금액은 2조2496억원으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11월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6~2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기관 850여 곳이 참여하면서 주문금액만 380조원을 기록했다. 신청수량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액(11만3000~13만6000원) 최상단에 몰려 공모가는 13만6000원에 형성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상장 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 무리없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8조9984억원이다. 현재 시총 28위인 S-Oil(9조66억원)이나 29위 고려아연(8조519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시총 30위권에 포함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에스디에스 등 5곳이다.

일반적으로 공모주는 상장 첫날 기관 '팔자'에 급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공모가 산정 과정부터 '미래가치'에 초점을 뒀기 때문에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 신청물량 중 25%는 15일~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실적 불확실성이 남는다. 2018년에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전세계 2위 수준인 연 36만리터까지 급증하지만 시설 효율을 극대화할 수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1·2공장을 합해 18만리터로 1공장 가동률은 110%, 2공장 가동률은 20%다. 수주 총액은 2028년 납기 기준 29억달러(3조3220억원)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단가를 낮춰줄 거대 생산시설은 중요하지만 시설을 가동할 생산물량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며 "향후 수주계약 규모가 투자나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 불패(不敗)'…'클리오'도 최상단=국내 색조화장품 기업 클리오도 공모가 최상단을 기록하며 IPO(기업공개) 시장에 온기를 더했다. 클리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거쳐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클리오는 지난 25~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밴드(3만6400~4만1000원) 최상단에 형성됐다. 기관 주문은 총 445건으로 경쟁률 153.0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총 공모규모는 184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375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비율은 50대 50이다. 구주매출 물량은 최대주주 보유 지분으로 약 819억원 규모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신사옥 건설 △국내 '클럽클리오' 매장 확대 △중국 직영 매장 확대 등의 용도로 쓸 예정이다.

클리오는 지난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71억원,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21%, 16.5%를 기록했다.

베스트 클릭

  1. 1 한 달 복통 앓다 병원 가니 이미 전이…"5년 생존율 2.6%" 최악의 암
  2. 2 평창동 회장님댁 배달 갔더니…"명절 잘 보내라"며 건넨 봉투 '깜짝'
  3. 3 쓰레기만 든 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4. 4 커피 하루 2~3잔 여성의 몸에서 생긴 변화…남자는? '글쎄'
  5. 5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추석에도 '생이별' 아들 생각…"해피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