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숙사 수용률 20.1%… "여전히 저조"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 2016.10.31 06:00

교육부,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 64.8%

올해 전국 4년제 대학의 재학생 대비 기숙사 수용률은 20.1%로 여전히 저조했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64.8%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 상승했다.

교육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10월 31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교를 중심으로 △대학의 안전관리 △기숙사 수용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 등 9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기숙사 수용률은 20.1%로 처음으로 20%대를 넘었다. 학생수로는 총 31만7000명이 이용했다는 뜻이다. 전년(19.0%)과 비교하면 1.1% 상승했지만 수용률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국·공립대 수용률은 22.8%로 사립대 수용률(19.3%) 보다 3.5%p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의 수용률은 23.4%로 수도권 대학 수용률(15.1%) 보다 8.3%p 높았다. 비수도권 사립대일수록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비율은 64.8%로 전년 같은학기(63.2%)대비 1.6%p 상승했다.

특히 사립대와 수도권 대학이 전년대비 각각 1.7%p, 2.1%p 상승했다. 이는 국·공립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상승률(각각 0.8%p, 1.2%p)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대학교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전임교원이란 조교수 이상의 교원을 뜻한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높으면 학생들이 양질의 강의를 들을 확률이 높다. 반면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으면 시간제 강사 비중이 높아 교육의 질이 저하된다.


올해 2학기 강좌 수는 총 28만8000개였다. 21~50명 규모의 강좌가 4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43.1%), 51명 이상 강좌(2.1%)가 뒤를 이었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중은 국·공립대학이 전년대비 1.6%p, 비수도권대학이 전년대비 1.1%p 상승했다. 이는 사립대, 수도권대학의 상승률 보다 각각 2.3배, 3.7배 가량 높았다.

지난해 사립대학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0억원 증가, 기준액 대비 확보율이 59.0%였다. 법정부담금은 2369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3억원 증가, 기준액 대비 부담률이 48.1%로 집계됐다.

수도권 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과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각각 68.1%, 52.4%로 비수도권 대학보다 21.6%p, 10.1%p 높았다. 교육부는 "최근 경기 불황과 저금리 등으로 법인의 재정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익용재산의 수익률 제고 등 법인의 안정적 재원확보를 통한 법정부담금 부담률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학정원 기준 교지 확보율은 222.4%로 전년대비 7.8%p, 교사시설 확보율은 140.7%로 전년대비 4.5%p 상승했다.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지매입 및 건물 신·증축, 대학구조개혁에 따른 입학정원 감소 영향에 따른 것으로 교육부는 분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은 다소 개선되고 사고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등급 실험·실습실은 87.8%(2만9107개)로 전년대비 6.8%(1860개)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135건으로 전년(139건) 대비 2.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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