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순실이 연설문 고치면 '걸레'돼서 왔다 "

머니투데이 이슈팀 조현준 기자 | 2016.10.29 10:01
전여옥 전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박근혜의 입’으로 시작해 ‘배신의 아이콘’이 되어 정치권을 떠났던 전여옥 전 의원이 다시 입을 열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9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손에 연설문 원고가 들어가면 ‘걸레’가 되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우리가 당에서 만든 '메시지' 말고 다른 곳에서 온 메시지를 자꾸 발표했다. 이번에 보니 그게 다 최순실의 작품이었다”고 했다.

전 전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의 사고와 독재의 사고로 권력을 사유화했다”며 “모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비선실세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 참담함과 창피함이 왜 우리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가”라고 밝혔다.

'원조 친박'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은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시절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며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표 주변사람들은 무슨 종교집단 같다"는 발언에 이어 "이명박 전 시장을 돕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지름길"이라고 선언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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