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가담' 100억대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6.10.30 09:00

연예인 인맥 활용해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판돈 3조원대 '형제사건'도 적발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유명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100억원대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회원들을 모집하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도박사이트 해외 총책 김모씨(42)와 박모씨(42), 총판을 맡은 유명 가수 A씨, 구속된 친형이 관리하던 회원명단을 넘겨받아 해외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이모씨(26) 등 4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개장죄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2013년 4월부터 약 3년6개월 간 필리핀에 서버를 둔 100억원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명 그룹 멤버인 A씨는 총판 역할을 하며 회원들을 모집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A씨가 도박 관련 사이트 등에 인맥이 많고 유명하다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 A씨를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이달 7월 같은 혐의로 구속된 친형으로부터 넘겨받은 회원명단을 이용해 도박 사이트를 다시 열어 운영한 이씨도 구속했다.


이씨는 형이 단속된 이유를 분석해 새로운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문인출책을 고용하고 상품권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등의 수법을 활용했다.

형 이모씨(29)는 지인들을 모아 사이트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수익금 관리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불법 스포츠 도박장을 운영했다. 2012년부터 운영한 도박장은 점차 규모가 커져 판돈만 3조원에 달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연예인 가담사건' 일당 7명과 '형제 사건' 관리자 1명 등 총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건 관련 혐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며 "피의자의 해외재산 등 소유 재산과 은닉한 불법 수익금을 추적해 추징하는 등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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