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마이너리그' 개막? 중저가폰의 역습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6.10.29 03:00

LG U, 갤럭시A8 2016, 루나S… 삼성전자 보급폰 신모델도 출시 예정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여파로 빛을 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과 달리, 중저가폰 시장 경쟁은 어느 때 보다도 뜨겁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폰과 맞먹는 사양(스펙)을 갖춘 중저가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 그만큼 이용자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LG U’, ‘갤럭시A8 2016’ ‘가성비’ 전쟁=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1일 30만원대 보급폰 ‘LG U’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에서만 선보이는 LG U의 출고가는 39만6000원. 반면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 등 프리미엄폰과 비교해 스펙은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화사한 촬영을 위한 자동보정이 가능한 ‘뷰티샷’과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사진을 찍는 ‘오토셀피’ 기능도 탑재돼 있다. ‘G5’에도 탑재됐던 신기능이다.

SK텔레콤이 이달 초 단독 출시한 ‘삼성 갤럭시A8 2016’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출고가 64만9000원)면에서 가장 낫다는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갤럭시A8’ 모델이 세웠던 판매 기록(40만대)을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갤럭시A8 2016은 갤노트7과 동일한 5.7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대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페이와 ‘갤럭시S7 시리즈’에 탑재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구미를 당기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A8 2016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골고루 인기가 좋은 모델”이라면서 “소비자들이 갤노트7과 동일한 화면 크기와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저가폰 돌풍의 발원지가 됐던 ‘루나’ 후속제품도 이달 출시됐다. SK텔레콤이 출시한 ‘루나S’는 출고가가 56만8700원에 불과하지만 프리미엄폰과 맞먹는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1300만 화소 오토포커스(AF) 전면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지문인식 속도는 약 0.1초로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르다. 특히 SK텔레콤은 ‘루나S’에 공시지원금을 최대 상한선인 33만원(11만원 요금제 기준)까지 책정하면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 하반기 새로운 보급폰 출시?…중저가폰 경쟁 불붙나=삼성전자는 조만간 새로운 보급형 모델(갤럭시온7 유력)을 출시할 예정이다.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를 공식 언급했다. 갤럭시온7은 30만원대 출고가에 △지문인식 △32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3300mAh 배터리를 달고 나올 가능성이 유력하다. 특히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까지 장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실제 이렇게 출시될 경우 가뜩이나 치열한 하반기 중저가폰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갤노트7 단종 여파로 이통사들이 프리미엄폰만으로는 마케팅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전용 중저가폰 기종 판매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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