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우주적 이치인 것을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 | 2016.10.27 14:18

<219> ‘입’ 윤중목(시인)

편집자주 | 디카시란 디지털 시대, SNS 소통환경에서 누구나 창작하고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詩놀이이다. 언어예술을 넘어 멀티언어예술로서 시의 언어 카테고리를 확장한 것이다.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정서적 반응)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문자로 재현하면 된다. 즉 ‘영상+문자(5행 이내)’가 반반씩 어우러질 때, 완성된 한 편의 디카시가 된다. 이러한 디카시는, 오늘날 시가 난해하다는 이유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현대시와 독자 간 교량 역할을 함으로써 대중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에 충분하다.


유독 한국인에게 있어 종교란 내세 중심이 아니라 현세성이 강한 편이다. 신앙 대상을 믿고 따르는 것은 순전히 현세적 복의 기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자손의 번영과 온 가족의 무병장수 그리고 입신양명을 위한 목적이다. 이 기복신앙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현세적 욕망이 강력할수록 사회적 일탈 행위는 교묘히 조작되고 은폐되거나 도드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사이비 종교일수록 자아 정체성 내지 주체성이 확고하지 못한 사람들을 상대로 마약처럼 파고든다는 점이 문제이다.

웬 종교 이야기인가 하겠으나 ‘수상쩍은 나의 흔적들 행적들’의 ‘증거물’과 ‘발설치 말아다오!’가 유발한 생각이다. 하여, 영원히 발설되지 않는 것들이 있겠는가 말이다. 저 통돌이 세탁기도 빨래가 다 되면 큰 입을 열게 되는 것은 자연이든 사물이든 ‘우주’적 이치인 것을. 지금은 대한민국을 우주적 기운이 도와주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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