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한국인에게 있어 종교란 내세 중심이 아니라 현세성이 강한 편이다. 신앙 대상을 믿고 따르는 것은 순전히 현세적 복의 기원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자손의 번영과 온 가족의 무병장수 그리고 입신양명을 위한 목적이다. 이 기복신앙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현세적 욕망이 강력할수록 사회적 일탈 행위는 교묘히 조작되고 은폐되거나 도드라지게 된다는 점이다. 특히 사이비 종교일수록 자아 정체성 내지 주체성이 확고하지 못한 사람들을 상대로 마약처럼 파고든다는 점이 문제이다.
웬 종교 이야기인가 하겠으나 ‘수상쩍은 나의 흔적들 행적들’의 ‘증거물’과 ‘발설치 말아다오!’가 유발한 생각이다. 하여, 영원히 발설되지 않는 것들이 있겠는가 말이다. 저 통돌이 세탁기도 빨래가 다 되면 큰 입을 열게 되는 것은 자연이든 사물이든 ‘우주’적 이치인 것을. 지금은 대한민국을 우주적 기운이 도와주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