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대선, 브렉시트 투표와 달라…트럼프 역전 가능성↓"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10.27 03:06
골드만삭스가 미국 대선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와 같은 반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역전승을 거두기 힘들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의 애릭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대선과 브렉시트 투표는 몇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며 미 대선에서 브렉시트 투표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후보 측은 미 대선에서도 브렉시트 투표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브렉시트 여론조사에서는 잔류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 투표 결과는 탈퇴로 결정난 것처럼 미 대선 역시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끝날 것이란 설명이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브렉시트 투표는 하나의 계획을 고르는 것인 반면 대선은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브렉시트 여론 조사는 국민투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지만 대선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 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11포인트를 앞섰고 ABC와 CNN 조사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각각 8포인트와 6포인트 우위를 차지했다.

반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주요 여론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클린턴 후보가 4.4포인트 밖에 앞서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LA 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1포인트 더 앞섰다.


브렉시트 투표 직전 텔레그래프 여론조사에서는 잔류가 탈퇴 의견보다 4포인트 많았다. 당시 도박사들은 잔류 가능성이 88%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앞선 여론조사의 경우 다른 여론조사와는 다른 방법을 사용했다며 제3의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중요성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모두 트럼프를 찍는다면 선거 결과는 바뀔 수 있다”며 “하지만 부동층이 투료를 하게 된다면 트럼프 보다는 클린턴을 찍겠다는 응답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부동층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이는 설득할 유권자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월가 역시 클린턴 후보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월가 투자회사들은 클린턴 후보에 약 6500만달러(약 738억7500만원) 규모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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