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2010선으로 급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6.10.26 16:20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치테마주 '들썩'…코스닥시장서 기관 18일만에 '사자'

코스피 지수가 26일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도로 힘없이 2010선까지 밀렸다. 전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단기 투자성격이 강한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치테마주들도 들썩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장중 2%대까지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다수 하락하며 대형주 위주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장중 630선을 이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이 부진한 가운데 유가하락이 단기 투자성격이 강한 선물시장을 자극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다"며 "하지만 여타 신흥국 대비 낙폭이 크고, 외국인 현물매도가 제한적임을 감안할 때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파트장도 "현재 글로벌 시장을 보면 방향성이 전혀없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지수 변동성을 활용한 매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종 대부분 하락…SK하이닉스 4%대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3.28포인트(1.14%) 내린 2013.89로 마감했다. 이틀째 내림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틀째 ‘팔자’인 외국인이 827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302억원어치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은 57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5억원 순매수 등 전체 177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2632계약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72계약, 4911계약 순매수했다.

전기가스업(0.9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 보험 건설업 은행 금융업 이 2%대 하락했고. 운송장비 증권 운수창고 유통업 의료정밀 제조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철강금속이 1%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실적호조로 4.51% 급등했고 아모레퍼시픽이 3%대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전력NAVER도 1%대 올랐다. 반면 삼셩생명이 3%대 밀렸고 현대모비스와 KB금융이 2%대 하락했다. 삼성전자 신한지주 삼성물산은 1%대 하락했다.

LG하우시스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부진한 실적에 장초반 약세를 보이다 반등하며 1% 올랐다. LG하우시스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3.2% 늘어난 7198억원을 기록했다.

흥아해운은 341억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9.81% 급락했다. 흥아해운은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의 조달 목적으로 341억25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성지건설은 의약품 도소매업체인 아이비팜을 흡수 합병한다는 소식에 5.91% 올랐다.

고려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194개 종목이 상승, 643개 종목이 하락했다.


◇기관, 코스닥서 18일만에 ‘사자’...메디톡스 5%대 상승=코스닥 지수는 4.66포인트(0.73%) 내린 635.51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134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261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기관은 1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류가 7%가까이 하락했고 금속 일반전기전자 금융이 2%대 떨어졌으며, 건설 통신장비 인터넷 정보기기 유통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IT부품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운송(0.86%) 제약(0.60%) 디지털컨텐츠(0.22%)는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휴젤이 호실적 발표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13%대 급락했다. 메디톡스는 5%대 올랐고 컴투스는 2%대 상승했다. 셀트리온과 바이로메드는 1%대 올랐다.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정치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당 비박계 대선 잠룡으로 평가받는 유승민 의원 관련 테마주와 문제인 테마주가 급등했다.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신정보통신이 21.35% 급등했고 삼일기업공사가 9.31% 올랐다.

문재인 테마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고려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리들휴브레인(13.17%), 우리들제약(7.22%) 등이 급등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바른손이 27%대 강세를 보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테마주인 안랩(6.18%), 다믈미디어(7.58%), 써니전자(0.9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테마주는 하락했다. 지엔코는 전일대비 17.14% 하락했고 씨씨에스(-12.18%), 성문전자(-11.89%), 광림(-9.69%), 휘닉스소재(-6.2%) 등도 일제히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기업과의 '미르의전설' 라이센스 계약 체결 소식에 4%대 강세를 보였다.

에스에스컴텍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08개, 801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5원(0.04%) 오른 1134.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3.10포인트(1.20%) 내린 255.70을 기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