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1946만7000명(4월 기준) 중 월급 100만원 미만, 100만원~200만원 미만은 각각 11.2%, 34.6%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7%포인트, 1.8%포인트 줄었지만 임금 근로자의 45.8%, 891만6000명의 월급이 200만원을 밑돌았다.
월급이 200만원~3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구간인 임금 근로자는 각각 25.6%, 14.4%로 집계됐다.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는 14.2%였다. 200만원을 넘게 버는 임금 근로자를 모두 더하면 54.2%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이 분포한 산업은 전체 16개 중 △농림어업(83.4%) △숙박 및 음식점업(80.4%)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71.1%) 순이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과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올해 상반기 각각 138만8000명, 12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만1000명, 2만1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금 근로자가 6만2000명 줄었지만 저임금 구조인 두 산업의 종사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문직이면서 정규직인 근로자가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설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13.0%)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 제외 소매업(11.2%), 교육서비스업(9.4%) 순이었다. 임금을 적게 받고 시간제 형태인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용 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가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임금이 낮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