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자카드 불공정 계약 부당" 공정위 제소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16.10.26 10:11

"내년 1월1일부터 해외결제 수수료 1.0%에서 1.1%로 인상해도 대응책 사실상 전무"

/사진=블룸버그
카드업계가 이르면 이주 안에 일방적으로 고객들이 부담하는 해외수수료를 인상한 비자카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한 공정위 제소 등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치고 카드사 각각 공정위에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카드사가 각자 제소에 나선 것은 자칫 담합 등에 대한 시비가 걸릴 수 있어서다.

카드사들은 비자카드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일방적인 인상통보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삼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카드가 수수료 인상을 통보할 경우 문제를 제기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여서 이 같은 계약상의 불균형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 같은 경우 국가별로 회사별로 상황이 다른데 이런 부분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특히 국내 고객들의 해외 이용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카드의 조치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비자카드는 내년부터 국내 소비자가 부담하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1.0%에서 1.1%로 0.1%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특히 비자카드가 동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제외하고 국내 고객들의 수수료만 올리기로 하면서 반발에 부딪쳤다. 이밖에 비자카드는 카드사들이 부담하는 데이터 처리 수수료와 해외 분담금, 해외 매입 수수료 인상도 통보했다.

다만 공정위 제소로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카드업계 내부에서도 더 많다. 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공정위에 제소한다고 해서 수수료 문제는 해결되기가 어렵다고 본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지금과 같은 계약구조를 현실에 맞게 수정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