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의혹 교수, 정부 연구비 8억원 불공정 수주"

뉴스1 제공  | 2016.10.25 16:55

신용현 의원 "본인 기획한 연구과제 직접 신청"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 News1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학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 이모 교수가 불공정한 방법으로 정부 연구과제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의 50억원 연구과제 기획의원으로 제안서 작성 및 검토 작업에 참여했던 이 교수가 직접 연구책임자가 돼 8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정부연구과제들은 연구단장이 주재하는 전문가그룹의 기획회의를 통해 과제제안서가 작성되고, 이를 토대로 한국연구재단이 사업공고를 내면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사업 참여신청을 한다.

이 교수는 연구과제 기획위원회 위원으로 과제제안서의 내용을 도출하고 초안을 검토하는 일까지 직접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가 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과제 공모에는 이화여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신청을 했고 평가결과 각 76.71점, 74.14으로 이대 연구팀이 총 50억의 연구과제를 가져갔다.

신 의원은 "연구과제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4명의 연구책임자가 한 달 전부터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문제를 잘 파악한 상황에서 이뤄진 불공정 경쟁"이라며 "이 교수는 심사위원으로 문제출제를 하고 스스로 학생이 돼 문제를 푼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과제제안서 최종 검토에 참여한 전문가가 해당 과제를 신청할 수 없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회의에 과제 연구참여자인 다른 교수를 참석하게 하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 연구과제의 기획, 평가 등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연구재단의 김모 단장은 2014년 2월 임용된 후 그해 3월 새누리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되고 올해 3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는 등 아직까지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신 의원은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화여대 연구팀의 50억 연구비 수주에 문제가 없었는지 연구재단 차원의 재조사를 실시하고, 김 모 단장이 기획 평가해 진행했던 56개 과제 743억원의 연구비 공모과정을 검토해 이와 같은 불공정한 사례가 없었는지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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