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 건보료 10만원 돌파…노인 진료비 362만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안정준 기자 | 2016.10.25 17:27

[2015 건강보험 통계연보]

지난해 직장인들의 건강보험료가 사상 처음 10만원을 넘어섰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362만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5년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세대당 직장보험 가입자들의 월 평균 보험료는 10만510원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월 보험료가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지역 가입자 보험료 8만876원의 증가율 2.9%를 웃돈다. 직장과 지역을 합쳐 세대당 월 평균 보험료는 9만4040원이었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인당 연간보험료는 86만4428원, 보험급여비는 89만2320원으로 집계됐다. 부담한 보험료 대비 돌려받은 혜택률은 1.03배였다.

또 노인 진료비가 전년 대비 6.7% 증가한 362만원으로 전체 평균 진료비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13만원이었다.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622만3000명으로 전체 건보 적용 대상자(5049만명)의 12.3%이지만 진료비는 22조236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8.3%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57조9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6.5%. 건강보험 급여비는 2014년 40조7921억원으로 사상 처음 40조원을 넘은 후 2015년 43조34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28.5%인 1439만명이 11개 주요 만성질환 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고혈압이 57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경계질환(27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질환(263만명), 당뇨병(252만명), 간 질환(149만명)이 뒤를 이었다.

양창희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부장은 "만성질환이 고령화 진전과 육식 위주 식생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은 완치가 어렵고 5년 이상 치료 기간이 필요해 개인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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