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무관이 없어요"…'5급 공채' 찾아나선 행자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6.10.26 04:44

행정자치부 5급 공무원 중 '행시 출신' 43개 부처 중 20위 불과…내년부터 2019년까지 60명 충원, 28.5%까지 5급 공채비율 높이기로



5급 공무원 중 공채(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비율이 다른 중앙부처와 비해 낮은 행정자치부가 '젊은 사무관 구하기'에 나섰다.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내년부터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들을 매년 20명씩 영입해 2019년까지 행시 출신 공무원 비율을 28.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전문직위 공무원 수당도 약 16% 인상해 매달 최대 21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또 전문직위 공무원을 본부 뿐 아니라 소속기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4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도 2018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인사운영 혁신에 나선다.

행자부는 25일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인사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행자부는 본부와 소속기관 내 5급 공무원 중에서 공채 출신 젊은 사무관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인사 균형을 맞추기로 했다.

행자부에 소속된 5급 공무원 중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비율은 본부와 소속기관을 합쳐 평균 16.5%로 43개 부처 중 20위에 불과한 실정이다. 1위는 기획재정부로 5급 공채 비율이 48%에 달해 행자부와 3배 가량 차이가 난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41.3%) △보건복지부(29.4%) △국방부(27.2%) △통일부(25.8%) 순으로 5급 공채 비율이 높다.


행자부 본부와 소속기관 간의 격차는 더 큰 상황이다. 본부는 5급 공무원 중 공채 출신 비율이 28%이지만, 소속기관은 1%에 불과하다. 국가기록원이나 통합전산센터는 5급 공무원 중 공채 출신이 아예 없고, 국립과학수사원은 1%에 불과하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자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인사교류가 많아 지방고시 인재들이 많이 올라온다"며 "5급 공채가 아닌 사람들은 행정 경험이 많은 장점이 있고, 5급 공채 출신은 상대적으로 젊어 장점이 있기 때문에 서로 균형을 맞추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5급 공채 출신 공무원을 충원해 2019년까지 매년 20명씩 총 60명을 충원, 공채 비율을 28.5%까지 높이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5급 공채 출신 1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타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도 5급 공채 출신 전입을 추진한다.

행자부는 이와 함께 '전문직위 공무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전문직위 공무원이란, 전문성이 필요한 직무에 대해 최장 8년까지 전보를 제한해 전문가로 만들기 위해 지정한 것이다. 전문직위 공무원 수당은 기존 월 5만원~18만원에서 7만원~21만원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4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행자부 여성간부 비율은 11.7%로 43개 부처 중 21위에 그친다. 이에 행자부는 여성 공무원들이 핵심 보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려 2018년까지 여성 간부 비율을 15%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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