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바뀐 게임 룰..교육 방법도 바꿔야"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6.10.25 16:06

김범수 카카오 의장, 교육 패러다임 전환 설파…스타트업캠퍼스부터 변화 시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5일 경기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진행된 '시그니쳐 코스 1기'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게임의 룰이 바뀐만큼 교육 방법도 바뀌어야 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성을 설파했다. 김 의장이 초대 총장을 맡은 스타트업캠퍼스에서부터 변화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의장은 25일 진행된 스타트업캠퍼스 1기 입학식 환영사를 통해 “스타트업캠퍼스를 창업 공간이 아닌 청년들이 자신들의 ‘업’(業)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캠퍼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이다. 김 의장은 지난 5월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김 의장은 “4차 산업 움직임과 함께 인간과 기계가 경쟁하고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패러다임은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지식 노동자 대량 생산 방식에 머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주입식 교육으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이제 스마트폰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스스로 세상의 문제를 정리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교육패러다임 전환을 스타트업캠퍼스에서부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트업캠퍼스 1기로 입학한 학생들이 그 첫 문을 연다. 1기 학생 126명은 앞으로 공통역량과정 4주, 심화과정 12주 등 16주간 체험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업’을 찾는 탐색 과정을 진행한다.

김 의장은 “자신의 ‘업’을 찾아가는 배움의 방법 또한 바뀐 게임의 룰에 맞춰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배움 공간의 주인을 가르치는 자가 아닌 배우는 자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운영진과 교수진은 조력자가 돼 ‘업’을 찾는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며 “아무도 가르치지 않지만 모두가 가르침을 얻는 곳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대신해서 ‘업’을 찾아줄 수는 없다”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경험하면서 스스로 여러분의 길을 찾아 달려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앞서 교육 혁신가를 발굴하는 시민단체 사단법인 아쇼카 한국에 본인의 카카오 주식 3만주를 기부하기도 했다. 아쇼카 한국은 젊은 세대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교육 혁신가를 발굴,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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