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저도 연설문 준비할 때 친구 얘기 듣는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6.10.25 13:31

[the300]"청와대 입장·해명 먼저 들어봐야" 입장표명 피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순실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 의혹 관련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사진=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5일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도 연설문을 작성하기 전 친구 등에게 물어보고 쓴다며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트로엘스 보링 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연합회장을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저도 이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며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른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또 "경위라든가 내용을 잘 모른다"며 "청와대의 입장과 해명을 먼저 들어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첫 번째는 사실여부, 두 번째는 만일 사실이라면 그 경위는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연유, 경위를 먼저 정확하게 들어보고 그러한 부분들이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가능한 '연유'에 대해 "예를 들어 연설문이나 기자회견을 준비할 때 다양한 의견과 반응을 듣고 하는데 그런 것까지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며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들 이야기도 듣고, 아주 일반인들, 상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친구 얘기도 듣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우리같이 연설을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런 부분들을 자기하고 맞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먼저 받아본 것이 연설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대표는 "지금은 청와대로부터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을 듣는 게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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