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30만원"…2년간 115명 '금연성공'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6.10.25 09:23

서울 노원구의 '금연실험'…2014년 도입 후 지난 8월까지 115명의 흡연자가 금연 성공, 24개월간 3억4500만원 지급

노원구의 한 흡연자가 금연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노원구청

흡연자가 2년 동안 담배를 끊을 경우 현금과 문화관람권을 최대 30만원 지급하는 노원구의 '금연실험'이 주목 받고 있다. 2년 동안 115명이 담배를 끊었으며, 성공률도 25%가 넘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구민 건강을 지키고 담배연기 없는 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금연성공지원금'을 지급한 결과 2년동안 금연에 성공한 흡연자 115명이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구는 2014년 8월부터 금연클리닉 등록 이후 12개월 금연성공 시 10만원, 18개월 금연성공 시 10만원 상당 문화관람권, 24개월 금연성공 시 10만원 등 최대 30만원이 지급하고 있다.

시행 후 2년 동안 지난 8월까지 115명의 흡연자가 24개월동안 금연에 성공했다. 2년 금연 성공률은 24.73%였으며, 성공자 중 남성은 110명, 여성은 5명이었다.

연령별 금연성공자는 50대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9명, 70대 1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구는 모발니코틴검사와 소변니코틴검사가 나온 이달부터 성공자들에게 이미 지급된 20만원에 더해 현금 10만원씩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그동안 24개월 금연성공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지급된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3억4500만원이다.

더불어 18개월 금연에 성공한 흡연자는 1124명으로 금연성공률은 25.34%이었으며, 12개월 금연성공자는 1465명으로 금연성공률 26.81%이었다.


24개월 금연에 성공한 유희정씨(59)는 “하루만 참자는 마음으로 금연을 시작했는데 2년동안 금연하게 되어 기쁘다”며 “금연성공지원금으로 가족이랑 외식도 하고 영화도 봤다"고 말했다.

노원구 성인남자 흡연율도 2013년 40.7%, 2014년 36.7%, 2015년 35.4%로 떨어졌다. 이같은 노원구 흡연율은 서울시 지난해 흡연율 37.4%보다 낮은 수치다. 앞으로 구는 2018년까지 성인남자 흡연율을 30%로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10명의 금연단속반과 금연지도원 4명을 운영 중이다. 적발 실적은 2014년 1113건에 과태료 8360만원에서 지난해 3961건에 2억5955만원, 2016년 9월 현재 3528건 2억63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3위에 해당하는 단속실적이다.

구는 흡연자들에게 징수한 과태료로 금연에 성공한 흡연자들에게 계획한대로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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