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0.7%…부동산·정부부문이 성장 견인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10.25 08:00

(상보)건설투자, 정부 추경 등 성장세 이끌어…교역조건 악화로 국내총소득은 감소

평택항 수출 야적장 전경. /사진제공=뉴스1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0.7~0.8%)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내수소비는 주춤했지만 건설투자와 정부 추경으로 성장세 하락을 방어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국내총소득(GDI)는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내총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2011년 1분기 이후 5년6개월만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GDP 는 전기대비 0.7% 성장했다. 이는 2분기 성장률(0.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의류, 의약품 등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늘어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2분기(1.0%)보다 다소 위축됐지만 정부 내수진작책 등으로 올 1분기처럼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가 늘어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기대비 3.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0.8%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거주자 국외소비 등을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3분기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0.9% △제조업 –1.0% △전기가수도사업 6.9% △건설업 4.4% △서비스업 1.0%로 각각 집계됐다.


자동차, 휴대폰 판매 부진으로 제조업 2분기 만에 다시 역성장했다. 그러나 폭염으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전기가스수도사업이 호조였고 건설업도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농림어업은 작황부진으로 2분기째 역성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보다 민간소비 성장률이 다소 감소했으나 정부 추경 등으로 건물투자가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2분기(-0.2%)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다. 올해 3분기 국제유가 낙폭이 줄어 교역조건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하락 폭이 워낙 커서 교역조건이 평년보다 크게 상승했는데 올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국민총소득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내수 1.3%포인트, 순수출 -0.6%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전분기에 이어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한편 3분기 성장률이 공개되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한은 전망대로 2.7%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은 추정결과 4분기 성장률이 -0.1%를 기록하더라도 연간 2.7% 성장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성장률이 0.3% 이상일 경우 연간 성장률이 2.7%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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