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색조' 선두주자 클리오, 中 진출로 고속성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6.10.24 18:58
한현옥 클리오 대표/사진제공=클리오
"전세계 모든 여성들의 파우치에 클리오 제품을 넣겠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클리오가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만큼 상장 후에도 기업 핵심 DNA인 '혁신'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중국 시장을 확대해 색조화장품 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대표적인 색조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연령대별로 특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한 브랜드 '클리오'에 이어 2006년에는 10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페리페라', 2011년엔 20~30대 여성을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을 내놨다.

클리오의 강점은 '히트상품' 한 가지가 아닌 30~40개에 이르는 베스트셀러들이다. 항상 한걸음 빠른 '혁신' 제품 출시로 20년동안 색조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젤프레소 워터프루프 펜슬 젤 라이너' 400만개, '페리페라 페리스 틴트' 430만개, '구달 스네일 톤업크림' 200만개 등 히트 상품이 여럿이다. 특히 2010년 출시된 '클리오 워터프루프 킬 블랙' 아이라이너는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 단일 품목으로 4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근엔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4년 42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 2015년 1071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0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연평균성장률은 78.5%에 달한다.


한 대표는 "색조 화장품의 핵심은 '20대'"라며 "매출액이 급성장한 것은 색조화장품을 찾는 중국 젊은이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만 해도 색조 화장을 거의 하지 않던 중국 대학생들이지만, 이제는 색조 화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색조 화장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한국의 경우 색조화장품의 비중이 15% 정도인데, 중국은 아직 2~3%에 불과하다"며 "전체 화장품 시장이 한국보다 10배 정도 큰 것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엔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인 'L Capital Asia'로부터 5000만달러(약 567억원)을 투자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힘쓸 계획이다.

클리오는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 다음 10월31일~11월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공모가는 3만6400원~4만1000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548억원~7375억원 규모다. 이번 공모로 모은 자금은 신사옥 신축에 160억원, 국내 '클럽 클리오' 확대에 200억원, 중국시장 개척에 200억원,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11월 내 상장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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