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청장 "백남기 부검 영장집행 노력 계속"

뉴스1 제공  | 2016.10.24 12:25

"물리력 사용 바람직하지 않아, 정정당당 집행"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백남기 투쟁본부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백남기씨의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10.23/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24일 고(故) 백남기 농민의 부검영장 집행에 대해 "기일(25일) 내에 정당한 영장집행을 위한 노력을 정정당당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에) 진입해서 집행하면 못할 건 없겠지만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찰은 전날 백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백씨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 측의 거센 항의에 일단 철수했다.

이 청장은 "작전하듯이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어제도 직전에 언론에 알리고, 투쟁본부에도 말씀드렸다. 본부는 우리가 기습적으로 왔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영장만료일까지 영장에 제시된 조건 하에서 법집행기관으로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유족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간에 (강제집행)하지 않는다. 집행을 추가로 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백씨가 쓰러진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작성한 상황속보 파기논란과 관련, "저희가 가진 건 전부 파기해 서류로 존재하는 건 없고 각종 소송서류에 붙은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백씨가 언급된 전체 상황속보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관련) 재판에 검찰의 요청으로 PDF 파일로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백씨가 처음 등장하는) 18보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거기 등장하는 걸 백씨로 보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보고, 그렇지고 '불상의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명확히 신원이 확인된 건 20보"라며 "논란이 되는 걸 미리 전수조사하지 않고 보고만 받은 것은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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