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변신은 무죄…'B2C' 출사표 던지는 중견기업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6.10.25 05:00

파트론·다산네트웍스 스마트폰·액세서리 등 추진…세트·디바이스 간 '시너지' 기대

파트론 '크로이스' 웨어러블 밴드 제품 'PWB-200' / 제공=파트론

파트론다산네트웍스 등 B2B(기업간거래) 업종에 속한 중견기업들이 잇달아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분야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첨단업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이들 기업들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밴드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자부품과 통신장비 등 기존 주력분야에서 오랜 기간 확보한 기술력을 B2C 제품에 접목시켜 시너지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에 주력하는 파트론은 지난해 자체 스마트액세서리 브랜드인 '크로이스'(Croise)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두번째 웨어러블밴드 제품인 'PWB-2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심박과 고도, 걸음수를 비롯해 신체 컨디션 지수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파트론은 웨어러블밴드 외에 블루투스헤드셋(넥밴드), 체온계 등을 '크로이스'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 역시 이탈리아 '토니노 람보르기니'(Tonino Lamborghini)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다산네트웍스는 연내 '람보르기니' 브랜드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 등을 선보이고, 내년 3월에는 스마트폰까지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들 기업은 전자부품과 통신장비 등 첨단업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카메라모듈과 안테나, 수정진동자, 마이크로폰 등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하는 파트론은 연매출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다산네트웍스 역시 인터넷 통신장비 분야에서 국내시장 선두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액세서리 등 모바일 분야를 신수종사업으로 선정, 그동안 B2B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B2C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B2B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B2C 제품에도 적용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파트론의 경우 수정진동자와 마이크로폰과 블루투스안테나, 블루투스모듈 등 자체 개발·생산한 제품을 스마트액세서리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역시 통신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스마트폰 등 통신제품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B2B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업체들은 한정된 시장과 거래처 등으로 인해 B2C 진출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모바일과 가전 등 세트(완제품) 경쟁력이 통상 디바이스(부품)와 원천기술에 기반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기업이 세트 분야에 진출할 경우 진입장벽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B2B 업체들이 기술력만으로 일반소비자에 다가서기에는 유통과 마케팅 등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때문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B2C 업종만의 접근 전략을 새로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왼쪽)과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토니노 람보르기니' 부사장이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공=다산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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