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특혜 의혹' 최순실씨 모녀·최경희 전 총장 檢 고발돼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16.10.23 15:59
이화여대 게시판에 최경희 총장 사퇴를 반기는 대자보고 붙어 있다. /사진=뉴스1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 최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2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대책위)는 최근 최씨 모녀와 최 전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는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과제를 내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정유라씨에게 제적 경고를 한 이대 모 교수에 대해 최씨가 직접 찾아가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특히 "최씨가 학교에 요구해 실제로 해당 교수가 지도교수직에서 물러났다"며 최씨를 협박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또 정유라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돈도 실력이야" 등의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모욕죄를 적용해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이대가 신입생 선발 규정을 어기고 입학원서 마감 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정유라씨를 합격시켰다"며 "이 과정에 개입한 최 전 총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사건을 배당할 계획이다. 해당 사건은 현재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에 배당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해당 내용이 이대 학사 운영에 관한 것이라는 점에서 서울서부지검에 이첩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이대로면 수도권도 소멸"…저출산 계속되면 10년 뒤 벌어질 일